Life

짙은 밤

R.S.D 2016. 9. 4. 02:56


밤은 그대로 가만히 있는 듯한데

내 마음만 하염없이 떠다녔다

-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나는 여전히 내 마음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지금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내가 미성숙하다는 것을.

부정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슬픔, 후회 등의 감정들로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도.


지금의 힘든 감정들은 내가 가져야만 하는 단계인 것이다.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과 같은..

행복을 바란다면, 감내해야하는 것이다.

바로 씩씩해질 수는 없겠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


이제는 시간과 인연의 차례이다.

나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소중한 것은 스쳐가는 것들이 아니다. 

당장 보이지 않아도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들이다. 

언젠가는 그것들과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