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초미세먼지 4시간만에 70%제거..'실내공기의 허파'공기정화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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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17.04.21
농진청, 실내환경 개선 식물효과 소개
중국발(發) 미세먼지와 황사로 실외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계절이다. 집에 있자니 갑갑하고 나가자니 찜찜하다. 이런 이유로 실내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나무·풀·꽃과 같은 식물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피톤치드(감염균을 죽이고 피부염을 완화하는 휘발성 물질)는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공기정화에 도움되는 식물 200여종을 연구,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농진청이 발표한 주요 식물의 실내 환경개선 효과를 소개한다.
사무공간 공기 정화 및 에너지 절감하는 바이오월.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초미세먼지 4시간만에 70% 제거= 농진청에 따르면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산호수ㆍ벵갈고무나무ㆍ관음죽ㆍ스킨답서스)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방에 미세먼지와 산호수를 넣고 4시간 뒤 농도를 측정한 결과,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70% 줄었고 같은 조건에 벵갈고무나무로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는 67% 감소했다. 농진청은 미세먼지가 나뭇잎의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을 전자현미경으로 확인했다. 이 식물들은 증산 작용(식물의 수분이 잎의 기공을 통해 수증기 상태로 증발)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가습기가 찜찜하다면 ‘행운목’이 효과= 실내에서 식물을 잘 기르는 것만으로도 ‘천연 가습기’ 효과를 낼 수 있다. 농진청이 물과 식물의 가습 효과를 실험한 결과, 물에 의해 습도가 10% 증가하는 동안 식물은 41%나 증가했다. 가습 효과가 뛰어난 식물로는 행운목과 쉐플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등이 꼽힌다. 보통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해 수분 배출량이 많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도 내보내는 식물들이다. 가습식물은 보통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 행운목, 쉐플레라, 돈나무는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 깊이로 만졌을 때 물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물을 준다. 처음에 식물을 구입한 뒤 일주일 정도 표면을 만져보면 대략 며칠 간격으로 물을 줘야 할지 알 수 있다.
▶공간대비 식물 2%, 그린힐링오피스= 농진청이 식물을 어느 정도 사무실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실험한 결과, 가장 효율적인 식물 배치양은 사무공간 부피 대비 2%로 나타났다. 2% 정도의 식물을 배치하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벤젠 등 인체에 해로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이 3년에 걸쳐 실제 사무실과 같은 크기의 실험동에서 조사한 결과 2% 식물을 배치하면 포름알데히드는 50.4%, 톨루엔은 60%까지 감소했다.
신축 건물일 경우 식물의 양을 더 늘리는 것이 좋겠지만 공간 활용도까지 고려하면 2%가 적절하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이 추천하는 사무실 배치 공기정화 식물은 관음죽과 팔손이나무, 넉줄고사리,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아레카야자 등 다양하다.
▶‘바이오 월’, 공기정화+에너지 절감= ‘바이오 월’은 여름철 건물 안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 방법으로 공기 정화식물과 청정기를 결합한 벽면녹화 시스템인이다. 실내 벽면녹화 중에서 공기를 순환해 뿌리부분 미생물을 활용하는 원리다.
바이오 월은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정화효과가 우수하고 냉난방에 소모되는 에너지 절약에 효율적이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가 식물 잎과 뿌리로 순환하도록 해줌으로써 식물 주변 정화에서 넓은 공간 정화도 가능하다.
바이오 월에는 공기정화에 효과적이고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관엽식물이 좋다.
배문숙 기자/osky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