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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ing

[홈가드닝] 2018.05.07 - 거실 식물들 1

작은 우리집은 거실이 가장 넓고 창문도 가장 크다.
정남향으로 햇빛이 한가득 들어와서 식물들 키우기도 좋은 환경이다.
그 덕에 바빠서 집이 잠만 자는 곳이 되는 시기에도 식물들 걱정을 덜 할 수 있다.
대신 미세먼지가 심해 창문을 열지 못할 때는
공기청정기 세게 틀고 잎에 분무를 해주며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주어야
통풍문제로 인한 병충해(깍지벌레, 진드기 등..) 가 없다.


1. 아레카 야자


겨울에 거실 습도가 너무 낮고 건조했다.
온가족이 비염환자라 건조함이 추위보다 더 좋지 않다는 한의사 선생님 말을 새기며..
천연 가습기인 아레카야자를 사두었다.

작년 12월 3일 사진(아래 왼쪽이미지)과 비교해보면
사진 각도가 달라 큰 차이는 안보일 수 있지만, 5개월 지난 지금이 더 풍성해진 상태이다.

  
아레카 야자는 수분을 내뿜기 때문에 건조함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런데 미세먼지 최악의 연속일 때 환기를 못하니
아무리 공기청정기 풀가동했어도 답답했는지 깍지벌레가 생겼었다.
잎에 꼭 시럽 묻힌 것 마냥 끈적하게 생긴...
(사람인 나도 힘들었으니 식물들은 오죽할까..)
약 뿌려서 없앴는데 그 뒤로는 미세먼지 심할 땐 물을 잘 주지 않고 잎에 분무만 해줬다.
(아레카 야자는 잎 분무를 매우 좋아한다고 들음!)
흙이 말라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식물마다 건조함을 싫어한다, 습함을 싫어한다 등등 환경 특징들이 있어도
종합적으로 파악하며 관리해야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실내 식물들은 통풍, 햇빛 등 자연조건들이 야외보다 미충족되기 쉬우므로
최대한 흙은 너무 축축하지 않게 해주며 조절해야 한다.
(실내 식물은 야외에 있을 때의 70%정도만 줘야 한다던 말이 맞는 듯!)


2. (오른쪽 끝부터 앞뒤 순서로) 개운죽, 아글라오네마 오로라, 스킨답서스, 무늬접란, 안스리움

가운데 앞쪽에 있는 스킨답서스는 넝쿨처럼 길게 늘어지며 자라는 편이다.
사진에서 보듯 오른쪽으로 줄기가 길어지려고 하는데
저 줄기를 자르고 새 화분을 만들고 싶지만 요즘 집안에 창가 가까이에 화분을 둘 곳이 부족해져서
아직은 그대로 키우는 중이다.
늘어지면 높이 있는 선반 위에 두고 늘어지도록 해야할 듯!
스킨답서스 뒤에 빼꼼 보이는 무늬접란은 방에도 많이 있고 거실에도 3개 화분이 있다.
(우리집에서 가장 많은 수의 식물이다. 새집증후군에도 탁월하고 초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아서
애정하고 주위에 적극 추천하고 나눠주는 식물이기도 하다:D)

개운죽도 되게 잘 자라며 관리가 쉽다.
뒤에 보이는 빨간 아이는 아글라오네마 종류 중 하나인 오로라인데 1달 반 전 쯤 구매했다.
공기정화식물 중 손꼽히길래 같은 종인 스노우사파이어와 같이 샀는데 (스노우사파이어는 방에서 키우는 중)
오로라는 가장 바깥 잎들이 축축 쳐지면서 힘이 없길래 죽어가나 걱정했었다.
물을 더 주어도, 햇빛을 더 쬐어주어도 변화가 없어서 결국 쳐진 바깥 잎 2개를 잘랐다.
현재 4개 잎이 있고 다시 바깥잎은 살짝 쳐졌지만
죽어가는 상태는 아니고 안쪽 잎은 빳빳하여 우선은.. 그대로 키우는 중이다TT
(이럴 때 보면 식물을 잘 키운다고 으쓱해대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잎 분무를 좋아한다는 안스리움.
2년 넘게 키우고 있는데 야외에서 키우는 것보단
폭발적 성장은 아니지만 무탈하게 크고 있다.

3. 율마

작년 12월에 아레카 야자와 함께 화원에수 데려온 율마.
엄마가 키우고 싶다고 하여 샀는데 율마를 까다로운 아이로 생각했던 나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기우였음!
5달 동안 10cm 조금 안되게 자랐고 예쁘게 잘 크고 있다.
사온 날 큰 화분에 옮겨심고 안쪽 빼곡한 부분이 너무 많으면 잘 자라지 않는대서
(통풍이 고루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함)
자르고 정리 좀 해주었는데 아직까지 빼곡함이 다시 생기지 않고 잘 자란다.




★ 실내에서 식물 잘 기르는 법 ★

(전문가가 아니지만, 10년 가까이 실내 가드닝을 하면서 익히고 느낀 방법들!)


*

 흙은 최대한 뽀송하게, 건조하게 키운다.

물을 흠뻑 주는 날은 오전or 낮이 좋고 흙을 만졌을 때 바스라지면 준다.

(물준 후 햇빛과 바람을 적당히 맛볼 수 있다면 아주 굿! 둘 중 하나라도 있어도 굿이다)

창문이 없는 실내라면? 조명빛도 좋다. 

자연빛이 아니어도 빛이면 괜찮더라!

**

잎 분무를 자주 해준다.

산세베리아처럼 잎 가장 안쪽에 물이 고이면 위험한 식물 외엔

잎이 많은 대부분의 공기정화식물들은 잎을 시원하게 물맛? 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P

***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여건이 된다면 자연빛과 자연바람 한가득 쬐어주면 좋다.

야외에서 키우는 식물들보다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한 번씩 자연 환경에 노출이 되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