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추억

"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아름답고 성스러운 추억이야말로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가장 훌륭한 교육이 될 겁니다.
인생에서 그런 추억들을 많이 갖게 된다면
그 사람은 평생토록 구원받는 셈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 단 하나의 훌륭한 추억이라도 남아 있다면
언젠가는 구원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될 겁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구원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이다.
넓게 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힘이자 희망이 되어주는

과거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따스했던 추억이 구원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어렵고 힘든 상황들의 연속이었지만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나와 동생을 데리고 주말마다

다양한 경험을 시켜준 엄마의 사랑 덕분에 소중한 추억들로 기억된다.

어린이 대공원으로 놀러간 일, 동물원에 간 일, 전시회를 보러 간 일, 산에 올라간 일 등등

별 거 아니지만 따스한 시간들이 떠오른다.
엄마는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는 이미 충분히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은 셈이다.

내가 훗날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을 때도 '엄마처럼 내 자녀들을 돌볼 수 있을까?'싶은 생각과 함께
엄마를 본보기로 따뜻한 사랑과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